신라 고분 천마총은 신라 22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경주의 고분 155호이며, 지름 47m, 높이 12.7m의 원형의 봉토분이고, 분구의 자락에는 돌로 쌓아 만든 호석이 돌담 형식으로 돌려 있어 삼국시대 신라 시기의 전형적인 돌무지덧널무덤이다. 이 무덤 안에서 하얀 말의 그림 천마도를 발굴되었으며, 다른 여러 문화재가 발굴되어 국보와 보물로 지정하였다.
고분 155호, 천마총 발굴
천마총은 발굴 당시부터 굉장히 이슈가 되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유명세를 치렀으며, 교과서에 실려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역사 수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1973년 4월 16일 경주의 한 주민의 신고로 발굴이 시작되어 8월 20일에 발굴되어 발표되기 전까지는 155호 고분으로 불렸다.
당시 제98호 고분이 지금까지 고분 중에서 한국 최대형 고분으로 이를 발굴하여 고분의 내부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정부에서는 세웠다. 그러면서 전문적인 발굴을 진행하기 위하여 98호 고분보다 작은 소형의 고분을 발굴하여 경험을 쌓고자 155호 고분을 먼저 발굴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 고분은 흙에 가려져 있을 뿐 발굴조사 결과 가장 규모가 크고 거의 완형에 가까운 고분으로 신라의 왕릉급 대형고분으로 많은 정보와 문화재를 찾을 수 있었다. 유물 중에 자작나무 껍질에 순백의 천마(天馬)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그림이 그려진 천마도가 출토되어 천마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천마총 문화재
천마총에서는 천마도 금관, 금모 등 11,297점의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천마총 금관 : 천마총의 금관은 신라금관 중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자세히 설명하면, 2개의 사슴뿔 모양과 3개의 나뭇가지 모양이 금관 테에 달려 있고, 나뭇가지 모양 장식의 끝에는 모두 꽃봉오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금관의 앞부분에는 옥과 달개가 달려있으며, 달개(드리개)는 나뭇잎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관의 테두리에는 위아래에 연속점무늬와 물결무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금관은 다른 금관들과는 다르게 무덤의 주인이 쓴 상태로 발굴되었으며, 신라 금관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황남대총 금관과 금령총 금관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어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천마총 관모 : 천마총에서 발견된 신라 때 모자이며, 금관과 함께 지배자를 상징하는 위세품의 하나이다. 금으로 만든 관 안에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높이 16센티미터, 너비 19센티미터이다. 각각 모양이 다른 금판 4매를 연결하여 만들었는데, 윗단에 눈썹 모양의 곡선을 촘촘히 뚫어 장식하고, 남은 부분에 점을 찍어 금관 2장을 맞붙인 다음 굵은 테를 돌렸다. 그 밑에는 구름무늬를 뚫어 장식하였고 또 다른 판에는 T자형과 작은 구멍이 나 있는 모양의 금판이 있다. 위에는 반원형이며 밑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진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천마총 금제 허리띠 : 천마총에서 발견된 신라 때 허리띠(과대)이다. 과대란 직물로 된 띠의 표면에 사각형의 금속판을 붙인 허리띠로 과대는 뚫은 장식이 있는 44개의 판을 연결하였고, 주변에 9개의 구멍이 있어 가죽에 고정하게 되어있으며 양 끝에 허리띠 고리를 달았으며, 길이 125㎝, 띠드리개의 길이는 73.5㎝이다. 이 허리띠와 띠드리개는 관 안에서 허리에 착용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90호로 지정되었다.
천마도 : 가로 75cm, 세로 53cm, 두께는 약 6mm로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에 그려진 천마 그림이다. 자작나무껍질을 여러 겹 겹치고 맨 위에 고운 껍질로 누빈 후, 가장자리에 가죽을 대어 만든 채화판에 흰색으로 천마가 그려져 있는데, 천마는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이며, 테두리는 흰색ㆍ붉은색ㆍ갈색ㆍ검은색의 덩굴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예로부터 천마가 동물의 신으로, 죽은 사람을 하늘 세계로 실어나르는 역할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1982년 11월 16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207호로 지정되었다.
천마총 금제 관식 : 천마총에서는 2개의 금제 관식이 발견되었는데, 신라시대의 장식구 이다. 이 관식들은 널 밖 머리 쪽에 껴묻거리(부장품)에서 발견되었다. 하나는 높이 23cm, 너비 23cm이며, 중앙에 새 머리같이 생긴 둥근 부분이 있고, 그 밑 좌우 어깨 위치에는 위로 솟는 날개 모양의 한 쌍이 있다. 다른 하나는 큰 새의 날개가 펼쳐져 있는 모양이고, 밑은 방패 모양으로 된 장식이 달려있다. 현재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17호와 618호로 각각 지정되었다.
천마총 목걸이 : 천마총 안의 널에서 발견된 것으로, 가슴 윗부분에서 있던 것으로 보아 목걸이로 쓰였던 신라시대의 장신구이다. 금, 은, 비취, 유리 등의 재료를 사용했는데, 원래의 줄 외에 가슴 부근에서 좌우로 늘어지는 짧은 가닥이 달려있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19호로 지정되었다.
천마총 유리잔 : 천마총 무덤 내에서 발견되었는데, 원래 2개가 발견되었으나 아쉽게도 다른 하나는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되었다. 신라시대의 공예품으로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20호로 지정되었다.
천마총 환두대도 : 칼 중에서 손잡이 끝부분에 둥그런 고리가 붙어있고 그 고리 안에 용이나 봉황, 나뭇잎들을 조각하여 그 소장자의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 주는 칼로써, 신라시대의 유물이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21호로 지정되었다.
천마총 자루솥 : 술, 음식, 약들을 끓이거나 데우는데 사용하던 그릇으로, 대부분 왕릉을 비롯한 큰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것으로 신라시대의 유물이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2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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